<앵커 멘트>
반달가슴곰은 동면 중에 출산을 하는 특이한 습성을 갖고 있습니다.
올 겨울 지리산 야생에서 동면 중이던 반달가슴곰 가운데 2마리가 지난 1월 재출산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겨울 끝자락 지리산, 구름이 바다처럼 펼쳐집니다.
활기를 되찾은 지리산의 종복원기술원.
겨우내 반달 가슴곰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산속, 야생으로 들아간 곰들은 어떨까요?
해발 천 미터 바위굴에서 아기 반달가슴곰이 발견됐습니다.
10주 정도 된 5kg짜리 수컷입니다.
어미가 동면 중에 출산한 겁니다.
<인터뷰> 정동혁(국립공원관리공단 수의팀장) : "어미와 새끼 모두 육안으로 이상이 없어 보였고, 지리산에서 생활하는데 이상이 없는 상태입니다."
또 다른 바위굴에서도 새끼곰 울음소리가 확인됐습니다.
러시아 태생의 6살짜리 곰 두 마리가 모두 2011년 이어 재출산에 성공한 겁니다.
스스로 먹이를 찾고 동면하고 번식을 할 경우 자연에 잘 적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지리산 지역엔 반달가슴곰 27마리가 야생에 적응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출산했던 한 마리는 이번 겨울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환경파괴와 먹잇감 부족으로 반달가슴곰들은 올해도 힘겨운 홀로서기를 해야 합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