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최동석입니다.
흥행성과 연기력을 두루 갖춘 스타들만 도전한다는 특별한 연기가 있습니다.
나이에 맞지 않는 순수함을 지닌 주인공들, 지금 만나보시죠.
<리포트>
요즘 충무로를 뜨겁게 달군 대세남. 바가지머리에 순박한 웃음을 가진 주인공이죠.
<녹취> 류승룡 (배우) : “이용구 1961년 1월 18일 태어났어요.”
때 묻지 않은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지닌 어른 용구는 천만 배우 류승룡 씨의 감정연기로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주는데요.
<녹취> 오달수 (배우) : “야 너 뭐하다 왔냐.”
<녹취> 류승룡 (배우) : “주차하다 왔어요. 해피 마트 주차 주차했어요.”
이런 그에겐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소중한 단 한 사람이 있습니다.
<녹취> 갈소원 (배우) : “하나 남았어.”
<녹취> 류승룡 (배우) : “어어. 예승아 살 수 있어 내일.”
<녹취> 갈소원 (배우) : “월급날이야.”
<녹취> 류승룡 (배우) : “어. 63만 8천8백 원.”
<녹취> 갈소원 (배우) : “와 우리 부자다.”
<녹취> 류승룡 (배우) : “어. 우리 부자야 호호호.”
바로, 딸 예승인데요.
다른 아빠들보단 조금 어수룩하지만 예승에게 있어 용구는 최고의 아빠입니다.
<녹취> 갈소원 (배우) : “아빠. 내가 얼마나 찾았는지 알아. 뭐냐고.”
<녹취> 류승룡 (배우) : “잘못했어. 예승이 말랐어. 왜 이렇게 가벼워.”
<녹취> 오달수 (배우) : “쉿. 조용조용.”
<녹취> 류승룡 (배우) : “고마워요.”
아빠보다 똑똑한 딸과 오로지 딸밖에 모르는 용구의 애틋한 이야기는 1,200만 관객을 울리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데요.
<녹취> 정만식 (배우) : “우리 봉선이 크면 연예인이나 모델 시킬까 봐.”
<녹취> 류승룡 (배우) : “아기가 웃기게 생겼어요.”
<녹취> 박원상 (배우) : “사람이 지나치게 솔직해.”
<녹취> 류승룡 (배우) : “미안해요.”
그의 순수한 웃음과 진한 감동은 계속될 듯합니다.
여기 냄비 들고 달리기가 주특기인 사람이 있는데요.
동네 사람들은 그를 맨발의 기봉이라고 부릅니다.
<녹취> 신현준 (배우) : “하나 올리고 하나 더 놔.”
날씨에 관심이 많아 일기예보 따라 하기가 취미고요.
마흔 살 나이에 노총각인 기봉 씨가 좋아하는 여자는 오직 엄마로 마을에서 소문난 효자입니다.
<녹취> 신현준 (배우) : “어쩐지 나는 좋아.”
<녹취> 김수미 (배우) : “기봉아.”
<녹취> 신현준 (배우) : “네.”
<녹취> 김수미 (배우) : “웬만하면 어디 가서 노래는 하지마.”
그래도 효심 가득한 아들의 노래인데 잘 부른다고 해주시죠.
사랑하는 엄마 앞이라면 몸개그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녹취> 신현준 (배우) : “아아 아이고 뜨거워 후후.”
이렇게 뜨거운 고통도 거뜬히 참는 힘 또한 엄마에 대한 사랑에서 나온다는데요.
<녹취> 김수미 (배우) :“너는 인생이 그렇게 즐겁냐.”
<녹취> 신현준 (배우) : “네”
기봉 역에 신현준 씨의 착하고 순박한 연기는 드라마로 이어지면서 절정을 찍었는데요.
<녹취> 신현준 (배우) : “대한민국에는 3대 바보가 있다. 영구, 맹구 그리고 신현준.”
신현준 씨, 이런 연기 또 기대해도 되는 건가요?
<녹취> 신현준 (배우) : “다른 식에 친구가 있으면 욕심이 날 수도 있겠죠.”
딸바보 차태현 씨가 여느 동네에서 한 명쯤 있을 법한 형이라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
<녹취> 하지원 (배우) : “이승룡.”
<녹취> 차태현 (배우) : “어어.”
<녹취> 하지원 (배우) : “너 아직 이 동네 살았었구나.”
<녹취> 차태현 (배우) : “승룡이 어디 안 가.”
어눌한 말투와 몸짓으로 동네 학교 앞 허름한 가게에서 제일 잘하는 토스트를 구워 파는 승룡.
<녹취> 차태현 (배우) : “다치면 바셀린. 배고플 때 토스트 돈 통에 천원.”
늘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는 실수투성이지만 첫사랑과 동생에게만큼은 무한한 사랑을 주는 티 없이 맑고 순수함이 돋보이는 인물입니다.
<녹취> 차태현 (배우) : “지인이가 아프다 지인아 지인아.”
차태현 씨는 승룡 역을 위해 8킬로그램가량 몸무게를 늘리며 어수룩한 이미지를 만들었다죠.
<녹취> 차태현 (배우) : “너무 깜짝 놀랐지. 그래 이렇게 하는 거야.”
<녹취> “으하하.”
차태현 씨의 연기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여린 꽃미남 외모에 우수에 찬 원빈 씨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어수룩한 시골 청년 도준은 동네를 떠돌며 늘 자잘한 사고를 치고 다녀 어머니의 애간장을 녹이곤 하는데요.
<녹취> 원빈 (배우) : “까만색 까만색.”
<녹취> 진구 (배우) : “야 넌 어떻게 까만색하고 흰색을 헷갈릴 수도 있겠다. 너라면.”
다 큰 청년이지만 철없는 행동으로 나잇값을 하지 못하는 경우는 다반사이고요.
멍한 표정으로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녹취> 원빈 (배우) : “우와 두 개.”
<녹취> 진구 (배우) : “너 어디가 그렇게 좋으실까? 너희 엄마는.”
딱 보면 모릅니까!
헤어스타일만 덥수룩할 뿐이지 이분은 자체발광 원빈 씨라고요.
잘생긴 외모와는 달리 음식 앞에선 허겁지겁 손으로 아무렇지 않게 덥석 집어 먹는데요.
수저를 사용해야죠!
<녹취> 원빈 (배우) : “나 알아서 먹거든.”
나이답지 않게 제 앞가림을 제대로 못 해 곁에 엄마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인데요.
다른 주인공들에겐 볼 수 없었던 도준의 비밀스러운 눈빛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들의 순박한 모습에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이유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그리워하는 우리의 마음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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