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 천여 명, 두 달간 유독물질 노출”

입력 2013.03.25 (12:16)

수정 2013.03.25 (13:05)

<앵커 멘트>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인 구글 직원들이 다량의 유독물질에 장기간 노출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구글 측은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인근 주민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구글 직원들이 유독 물질에 노출된 채 근무해 온 곳은 본사에서 5킬로 미터 떨어진 실리콘밸리의 위성사무소 2곳.

1960-70년대 컴퓨터 칩 제조공장이 있었고 산업폐기물이 대규모로 버려졌던 지역에 위치했습니다.

24년 동안 연방정부가 대규모 정화와 방제작업을 벌였지만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알라(공해방지 수퍼 펀 책임자) : "해당 지역에서 200억 리터의 오염된 물을 정화했고 거기서 나온 4만 5천 kg의 오염물질을 처리해 왔습니다."

탐사보도센터는 구글 직원 천 여명이 지난해 11월 부터 2달 동안 환경보호청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삼염화에틸린에 노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이 사무실 통풍설비를 수동에서 자동으로 바꾸었던 기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삼염화에틸렌은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유독성 화학물질로 장기간 노출되면 암이나 기형아 출산을 유발합니다.

구글 측은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인근 주민들은 불안해합니다.

<인터뷰> 제니스(마운티뷰 주민) : "무섭고 무척 신경이 쓰입니다. 걱정스럽고요."

미국 환경청도 피해가 의심되는 여성들에게 즉각적인 병원 진료를 권고하면서 문제가 된 지역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설 것임을 밝혔습니다.

LA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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