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선생님된 다문화 이주 여성들

입력 2013.03.25 (12:34)

수정 2013.03.25 (13:09)

<앵커 멘트>

올해부터 경남지역 초등학교에서 다문화 이주여성들이 이중 언어 강사로 활동합니다.

언어뿐 아니라 문화까지 가르치는 이들이 다문화 사회를 이해하는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전통 의상을 입은 이주여성 오타 에이꼬 씨가 초등학생들에게 일본어 인사를 가르칩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일본 만화영화 주제곡도 불러봅니다.

올해부터 이 학교에서는 에이꼬씨처럼 이주여성 강사가 다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체험하는 수업을 합니다.

<인터뷰> 황윤아(초등학생) : "일본어 배우니까 재미있고요, 일본에도 가보고 싶어요."

또 다른 학교에서는 중국 이주여성이 학부모에게 중국어를 가르칩니다.

경남교육청은 올해부터 진주교대에서 6개월 연수를 이수한 다문화 이중 언어 강사 32명을 채용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온 이주 여성들은 초등학교 15곳에 배치됐습니다.

<인터뷰> 짱셔홍(중국 이중 언어 강사) : "한국 사람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당당하게 '우리 엄마는 강사입니다' 자랑할 수 있어요."

이들은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자부심과 정체성을 확립하는데에 도움을 주게 되고 일반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를 넓힙니다.

<인터뷰> 채지영(다문화 담당 교사) : "다문화 통합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경남지역의 다문화 가정은 만 3천 600여가구.

학생은 3천70명으로 다문화 관련 교육의 체계적인 제도 도입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