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국가주석 “내정 간섭 용인 않을 것”

입력 2013.03.25 (12:41)

수정 2013.03.25 (13:10)

<앵커 멘트>

러시아를 방문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정 간섭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국 국가 원수로선 처음으로 러시아 국방부도 방문을 했는데, 미국 견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러시아 방문을 마치기 전 모스크바의 한 대학 강단에 섰습니다.

시 주석은 신발이 발에 맞는 지는 신발을 신은 사람 만이 알 수 있다며, 내정에 대한 간섭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중국의 인권이나 영토 분쟁 문제 등에 미국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유의 직설적 화법은 시진핑 외교 스타일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외국 국가 원수로선 처음으로 러시아 국방부 심장인 작전통제센터도 방문했습니다.

냉전 시대 경쟁 관계였던 양국 간의 군사 협력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녹취> 가오즈카이(중국 시사평론가)

시 주석은 탄자니아와 콩고를 순방한 뒤 내일부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남아공 제5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브릭스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경제.자원 외교의 중요성을 미국 등 서방 국가들에게 보여주려는 행보로 분석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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