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 스텔스 전략폭격기 한반도 폭격 훈련

입력 2013.03.29 (07:00)

수정 2013.03.29 (08:18)

<앵커 멘트>

'보이지 않는 폭격기'로 불리는 미군의 B-2 전략폭격기가 어제 한반도 상공에서 폭격훈련을 한 뒤 돌아갔습니다.

미군은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훈련사실을 공개하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B-2 전략폭격기 두 대가 어제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이륙했습니다.

공중급유를 받아가며 만 킬로미터를 직행한 B-2 폭격기는 정오쯤 한반도 상공에 도착했습니다.

서해 군산 앞바다 사격장에 훈련탄을 명중시킨 뒤 미국 본토로 돌아갔습니다.

가오리 형태의 B-2는 지난주에 한반도에 출격했던 B-52보다 진화된 최첨단 폭격깁니다.

레이더를 피하는 스텔스 기능을 갖춰 호위하는 전투기 없이 단독으로 적진에 들어가서 폭탄을 투하할 수 있습니다.

작전수행 능력이 일반 전투기의 최대 30배에 달해 미군이 개발한 가장 위력적인 폭격기로 평가됩니다.

실제 레이더를 통해 보면 거의 동체 전부가 잡히는 B-52와 달리 B-2는 0.1제곱미터, 작은 새의 크기에 불과해 식별이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김대영(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탑재하면서도 정찰과 심리적 위협을 가할 수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상당한 위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군은 이례적으로 보도자료까지 내고 B-2 폭격기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군도 북한의 지하 군사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레이저 유도폭탄, 이른바 벙커버스터를 미국에서 도입해 5월 중 실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한미의 군사적 압박 속에 북한은 어제 오후 함정 50여 척을 동원해 동해 서해 양쪽에서 대규모 해상훈련을 실시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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