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급 수입차를 타고 아파트 단지를 돌며 절도 행각을 벌여온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년동안 절도 행각을 벌였지만 정장 차림에 고급차를 타고 다니는 피의자를 아무도 절도범으로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말쑥한 정장 차림의 중년 남성이 고급 수입차에서 내려 어디론가 걸어갑니다.
잠시 뒤 차로 돌아온 남성은 황급히 차를 타고 어디론가 출발합니다.
이 남성은 52살 최모씨.
최씨는 이렇게 양복을 입고 고급 수입차를 타고 다니며 절도 행각을 벌여온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파트 주민 행세를 하며 대낮에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녔지만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최00(절도 피의자) : "아파트 들어갈 때 다른 가방이나 이런 거 들고가면 의심을 하니까 의심을 덜 받기 위해서 그냥 직장다닐때 입던 양복을 입고 갔습니다."
최 씨는 이런 식으로 지난 2010년부터 수도권의 대형아파트 단지를 돌며 현금과 귀금속 7억여 원어치를 털어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70여 차례나 계속되온 범행은 지난해 말 최 씨가 고급 수입차를 몰기 시작하면서 꼬리가 밟혔습니다.
경찰이 아파트 주변 CCTV에 찍힌 수입차의 모양을 보고 최 씨를 추적한 겁니다.
<인터뷰> 김기태(부천 원미서 형사과장) : "차량 10만 여대를 계속 추적하다가 그중에서 25대로 압축을 해서 범인을 특정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훔친 돈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미뤄 추가 범행을 저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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