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후지산 기슭의 호숫물이 최근 크게 줄어 혹시 화산 폭발의 전조가 아닌지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는 것이 연구기관의 설명이지만, 유사시를 대비해 주민 대피 계획까지 세우고 있습니다.
후지산 현지에서 신강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후지산 기슭의 가와구치호, 둘레 20킬로미터의 큰 규모지만, 물이 계속 줄고 있습니다.
기준 수위보다 3미터나 낮은 상태입니다.
호수 가운데 섬에 있던 정자에 이젠 걸어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호수 한가운데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갑자기 물이 빠지면서 이처럼 넓은지역의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주민들은 후지산 지각 변동이 수위를 낮췄고 다시 화산 폭발로 이어질지 모른다며 불안해합니다.
<인터뷰> 후루야(주민) : "물이 줄어들어서 후지산 분화의 조짐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무서워요."
후지산 분화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100킬로미터 떨어진 도쿄에도 10센티미터 정도의 화산재가 쌓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도로와 철도 등 도시기능이 완전 마비돼 동일본지역에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호수 수위 변화와 화산 분화와의 직접 연관성은 적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미야오카(온천지학연구소 과장) : "호수 수위만이 아니라 지각변동 등 후지산 주변에서 하기 때문에 그런 관측을 통해 분화 징조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일본 방재당국은 후지산 분화에 대비해 유사시 56만 명 대피 계획을 세우고 올해 안에 실제 훈련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후지산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