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선형 “파틸로, 챔프전 응원해줘”

입력 2013.04.07 (22:01)

수정 2013.04.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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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의 주전 가드 김선형이 안양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후안 파틸로와의 남다른 우애를 과시했다.

7일 안양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2-56으로 승리한 김선형이 경기 후 인터뷰를 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파틸로가 인터뷰실로 고개를 내밀더니 김태술에게 손짓으로 인사를 건네고 나갔다.

김선형은 "올스타전 때 같은 팀으로 뛴 이후 부쩍 친해졌다"며 "그 뒤로는 파틸로가 내 공격은 블록슛도 잘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둘은 나란히 1988년생 동갑이다. 김선형은 챔피언결정전에 응원을 와줬으면 하는 사람을 묻는 말에도 "파틸로"라고 답하며 "파틸로가 응원을 온다면 정말 힘이 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아무리 친해진 사이지만 이날 승부는 가려야 했다. 김선형은 이날 40분을 다 뛰며 13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반면 파틸로는 3차전 때 입은 발목 부상 때문에 벤치만 지켰다.

파틸로의 결장으로 쉽게 끝날 것 같던 승부는 하지만 인삼공사 선수들의 투지가 불을 뿜으며 결국 SK의 6점 차 신승으로 마무리됐다.

김선형은 "힘든 경기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고개를 내저으며 "너무 이기려는 마음이 앞섰는데 후반에 표정도 밝게 하고 즐기면서 하는 농구를 구사하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신인이던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를 경험하지 못한 김선형은 "플레이오프는 다음이라는 것이 없는 것 같다"며 "정규리그 때는 한 번 무리한 공격을 하더라도 만회할 여유가 있었지만 플레이오프는 그렇지 않다"고 큰 경기를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결승 상대인 울산 모비스에 대해서는 "정규리그 때보다 더 강해진 것 같다"고 경계심을 내보였다.

그는 "특히 김시래, 문태영이 그렇다"며 "그러나 경기는 상대성이기 때문에 직접 맞부딪혀 일한 번 내보겠다"고 다짐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모비스는 강한 모습을 보인 데 비해 SK는 인삼공사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삼공사라는 끈질긴 팀을 상대로 연습을 강하게 했다고 생각하겠다"며 "좋은 경험이 됐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선형은 "큰 경기일수록 확률 높은 공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챔피언전에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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