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우량 중소기업에만 대출 집중

입력 2013.04.08 (06:41)

수정 2013.04.08 (07:17)

<앵커 멘트>

새 정부 정책에 맞춰 올 들어 중소기업 대출이 늘고는 있는데 대부분 우량기업에 몰려, 중소기업의 대출 양극화가 오히려 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실태를 조빛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벤츠와 볼보 등에 상용차 부품을 수출하는 이 중소기업은 IMF 외환위기 때도 자금난을 겪지 않은, 신용등급 초우량 기업입니다.

요즘엔 은행들의 구애전화가 성가십니다.

3년 전 새 건물을 사면서 전 소유자에게서 승계한 은행 대출을 싼 금리로 바꿔 주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형종호(삼공기어공업 회장) : "각 은행에서 어떻게 알고 서로 금리를 낮춰서 주겠다는 바람에/dis/좀 경쟁적으로 줄려고 한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올 들어 시중은행 지점장들은 이렇게 돈 빌려줄 중소기업 찾는 게 현안 중의 현안입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 : "요즘 은행 지점장들은 슈퍼 을이에요. 우량한 곳에 돈 좀 쓰라고 (부탁하느라…)"

문제는 15단계 정도인 기업 신용등급 중 상위 5등급 이상 우량기업만 대출해줄 수 있게 한 은행들의 내부지침입니다.

때문에 금융권의 지원이 늘었다고 생각하는 중소기업은 1/4도 되지 않습니다.

당장 돈이 필요한 중소기업엔 돈이 돌지 않고 있다는 얘깁니다.

<녹취>중소기업 관계자 : "작년 재무제표를 봐야 하는 상황이 되더라고요. (은행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부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위험을 감수하며 대출을 늘릴 수는 없다는 게 은행들의 입장이어서 중소기업 대출 양극화는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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