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사실상 가동 중단…“정상화 촉구”

입력 2013.04.09 (21:04)

수정 2013.04.09 (22:07)

<앵커 멘트>

어제 예고됐던대로 북한 근로자들은 오늘 개성공단에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공단 가동은 사실상 전면 중단됐고 입주기업들은 공단의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의 북한측 생산직 근로자 5만 3천명은 오늘 모두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공단 가동은 사실상 전면 중단됐고 남아 있는 원재료와 식자재도 점차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 근로자들도 더 버티기 힘든 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장은 가동하고 있나요?) 중지됐습니다. (오늘 식사는 어떻게 하셨어요?) 라면 먹었습니다."

공장마다 생산품이 쌓여있지만 직원들이 가지고 올 수 있는 물건은 불과 얼마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물건을 얼마나 갖고 나오셨어요?) 천 장이요. (얼마나 남아있어요?) 20만 장이요."

벌써 일주일째 생산품을 실어나를 화물트럭이 공단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차가 못 올라갔잖아요. 그 사이 생산을 계속했으니까 다 쌓여있는 거죠."

입주기업들은 오늘 호소문을 내고 북한측에 조속한 공단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정부에는 남북 당국간 대화와 함께 범 중소기업 대표단의 북한 파견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개성공단이 정상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으며 우리 정부가 먼저 '철수'나 '폐쇄' 같은 말은 꺼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공단 가동이 사실상 중단된 만큼, 입주기업들과 협의해 현지 체류 인원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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