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쇼크’ 뉴욕 증시 올들어 최대 폭 ↓

입력 2013.04.16 (07:09)

수정 2013.04.16 (07:49)

<앵커 멘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뉴욕 증시가 올들어 최대폭으로 하락하고, 국제 금값은 1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어제 발표된 중국의 1분기 성장률 부진 소식이 큰 충격으로 작용했고, 미국의 경기 지표도 한 몫을 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1.8%, 나스닥지수는 2.4% 급락했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경계감이 증시에 드리워진 상황에서 중국발 경고음이 매물 방아쇠를 건드렸습니다.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밑도는 7.7%에 그치며 세계 경제 회복세에 대한 우려를 자극한 겁니다.

미국에서도 주택시장 지수가 6개월 최저를 기록하는 등 시원치 않은 경기 지표들이 가세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중국의 성장률 부진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귀금속 시장을 폭락으로 이끌었습니다.

금값은 온스당 140달러, 9.4% 떨어지며 26개월 새 최저로 주저앉았고, 은값은 12%나 급락했습니다.

구제금융을 받는 키프로스가 금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겠다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금 수요국인 중국 경제의 부진이 수급에 대한 불안감을 키운 탓입니다.

주식 시장과 금 시장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선진국들의 과도한 유동성 공급에 따른 자산 시장의 거품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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