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변덕스런 날씨에 과수농가 피해 속출

입력 2013.04.17 (06:51)

수정 2013.04.17 (07:23)

<앵커 멘트>

4월 중순인데도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과수농가에 냉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왕겨를 태워 과일나무 주변 기온을 올리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갓 싹을 틔우기 시작한 포도 새순이 검게 말라 바스러집니다.

이달 초 영하 4도까지 내려갔던 꽃샘 추위에 새순이 얼어 죽은 것입니다.

하우스에 있는 3백여 그루의 포도나무 가운데 70% 이상이 이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이재융(포도 재배 농민) : "포도가 전부 이렇게 새순이 나오다 얼어 붙어서 이건 올해는 수확을 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전국 배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는 충남 아산과 천안의 배 과수원에도 냉해가 나타났습니다.

이맘 때면 꽃이 만개했어야 할 배나무에 가지만 앙상합니다.

4월 중순임에도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이상기온 때문에 개화가 평년보다 열흘이나 늦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박상균(배 농장주) : "현재 꽃이 이 정도 피었어야 되는데, 그동안 저온 관계로 꽃의 생육차이가 이렇게 납니다."

꽃이 피었다 해도 암술이 얼어붙어 수정이 잘 안되는데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열매를 맺기 십상입니다.

농가에서는 새벽마다 왕겨를 태워 과일나무 주변 온도를 올리는 등 냉해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상균(충남 아산시 쌍용리) : "예년같으면 4월 중순까지 이렇게 왕겨까지 피우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저온으로 인해서 냉해 방지를 위해 이렇게 왕겨까지 태우고 있습니다."

꽃샘추위가 반짝 풀렸지만 기온이 이번주 후반부터 또 평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냉해 확산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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