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절도 40%가 10대…10대 범죄 표적”

입력 2013.04.17 (12:20)

수정 2013.04.17 (12:59)

<앵커 멘트>

스마트폰이 10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 스마트폰을 훔친 10명가운데 4명이 10대로 나타났는데요.

왜 그럴까요?

홍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휴대전화 판매점 앞...

10대들이 유리창을 망치로 내려칩니다.

재빨리 매장 안에 들어가더니 스마트폰 보관 상자를 통째로 들고 달아납니다.

채 1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16살 김모 군 등 10대 4명은 이같은 수법으로 서울시내 휴대전화 매장을 돌며 스마트폰 백여대를 훔쳐 팔아 9천여 만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한00(10대 절도 피의자) : "금같은 물건은 신분증이 있어야 팔고 그러는데 스마트폰은 업주만 만날 수 있으면 팔 수 있으니까요."

전화를 잠시 쓴다며 행인에게 빌린 스마트폰을 그대로 들고 달아나기도 하고....

찜질방에서 잠든 사람들의 스마트폰을 슬쩍 훔치는 일도 적지 않게 발생합니다.

모두 10대들의 절도행각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붙잡힌 스마트폰 범죄 피의자 1400명가운데 10대가 40%이상일 정도로 스마트폰이 10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부피가 작아 훔치기 쉽고 한 개당 2-30만원을 받고 쉽게 팔수 있어 10대들이 스마트폰을 범행대상으로 삼는 것입니다.

<인터뷰>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청소년들이 훔친 스마트폰을 실제로 팔아주는 나쁜 어른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범죄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걸로 생각합니다."

경찰은 오는 10월말까지 스마트폰 절도와 해외 밀반출 범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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