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사료용 닭 4만 마리 식용 유통

입력 2013.04.22 (21:36)

수정 2013.04.22 (22:01)

<앵커 멘트>

유통기한이 2년이나 지나 사료용으로나 써야하는 폐닭을 식용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폐닭은 인터넷을 통해 전국에 팔려나갔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냉동창고에 보관된 닭을 확인해 보니 죄다 사료용으로 써야 하는 폐닭입니다.

유통기한인 2년을 넘겨 사람이 먹어선 안되는 식품입니다.

<녹취> "(이거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거에요? 사료용이에요, 식품용이에요?) 그건 잘 모르겠는데요."

이 업체 대표 서모 씨는 지난해 1월부터 폐닭 4만여 마리를 사들여 다시 식용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유통기한을 바꿔 표시한 뒤 식품 가공업체와 식당 등에 팔아 6천여 만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서OO(닭 유통업체 대표) : "일부분을 제가 라벨 작업을 해서 팔려고 시도를 했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폐닭은 해썹 인증을 받은 한 식품업체에서 가공돼 인터넷을 통해 전국에 유통됐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간편 삼계탕용으로 전국 각 가정에 팔려나간 닭만 2천 5백 마리, 해썹 인증이 붙어 있어 소비자들은 폐닭인지도 모른채 구입했고 대부분 여름철에 소비 됐습니다.

<인터뷰> 선원(전북 익산경찰서 수사과장) : "유통 경로를 따져보니까 복날 즈음해서 대량으로 시중에 식용으로 둔갑시켜 유통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은 유통업체 대표 서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축산물 가공업체 대표 장모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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