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서식 희귀 야생화들의 ‘아름다운 향연’

입력 2013.04.22 (21:44)

수정 2013.04.22 (22:01)

<앵커 멘트>

꽃샘추위가 누그러지면서 지리산에 자생하는 희귀 야생화들도 활짝 피어났습니다.

지름 1센티미터도 안되는 야생화의 소박한 아름다움.

오중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해발 6백미터 이상 지리산의 봄은 아래 저지대보다 늦게 찾아왔습니다.

금세 날아갈 듯한 새 모양의 연분홍 꽃대가 줄지어 선 조선 현호색부터, 아기 백합처럼 다소곳한 꽃망울을 터트린 나도개감채, 앙증맞은 황록색 꽃술이 돌돌 뭉친 연복초까지,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우리땅 야생화들이 앞다퉈 피었습니다.

<인터뷰> 송길자(남원시 운봉읍) : "방 안에만 있다가 나오니까 꽃이 날 보고 손짓하는 느낌이에요. 날 만나러 와 주세요 그런 느낌이 들고요."

지리산 고지대에는 서늘하고 습한 곳이 많아 천 4백여 종의 야생화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는 꽃샘추위 탓에 보름이나 늦게 꽃을 피웠습니다.

<인터뷰> 정연옥(야생화연구소장) : "환경이 맞는데 특히나 이 지역이 항상 보면 바람이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 이쪽에서 집단적으로 살아가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 지리산 자락에서는 식물도감에서만 보던 야생화들이 각각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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