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삭감 여파’ 美 항공편 축소·지연 사태

입력 2013.04.23 (06:06)

수정 2013.04.23 (07:15)

<앵커 멘트>

연방예산 자동삭감 조치로 인해 공항 관제사들이 대거 강제 무급 휴가를 떠나면서 미국 공항에서 운항 취소와 지연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젯밤 늦게 LA 국제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려던 9명도 연결편 지연 도착으로 탑승을 하지 못했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연방예산 자동삭감 조치로 미국 공항 관제사들이 어제부터 2주에 하루씩, 강제 무급휴가에 돌입했습니다.

대상자는 만 3천 여명.

근무 인원이 줄면서 LA 국제공항의 경우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이 62편에서 42편으로 줄었습니다.

국내 항공편은 취소가 잇따랐고 도착도 평균 3시간 지연됐습니다.

어젯밤 11시 한국행 비행기를 타려던 승객 9명도 솔렉시티 등서 오는 연결 비행편이 지연돼 탑승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브랜다 김(대한항공 LA공항고객담당) : "저희 비행기를 못 타신 분들은 미국 항공사가 호텔 1박을 해드렸고요.오늘 비행편으로 예약을 해드렸습니다."

연방항공국은 6,700여 항공편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중소공항은 관제탑이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휴가 돌입 하루 만에 6시간이나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미국인들은 좌절감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마이크(여행객) : "가장 중요한 관제탑 직원들에게 휴가를 준다니요.많은 비즈니스맨들이 오가는데 비행기가 연착으로 6시간 동안 여기 묶여있어 일도 못하고 있어요.우리 모두는 너무나 손해를 보고 있어요."

급기야 항공사연합회 등이 정부를 상대로 강제무급 휴가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고 법원은 이번주말에 판결을 내일 예정입니다.

LA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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