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이혼 늘어나…신혼 이혼 비율 첫 추월

입력 2013.04.23 (12:17)

수정 2013.04.23 (13:01)

<앵커 멘트>

나이가 들어 이혼하는 이른바 황혼 이혼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의 황혼이혼 비율이 4년 이하 신혼부부의 이혼 비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계청은 오늘 발표한 혼인.이혼 통계에서 지난해 전체 이혼 인구 가운데 황혼 이혼이 차지하는 비율이 26.4%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4년 이하인 부부의 이혼율은 24.7%였습니다.

결혼한 지 20년 이상 된 부부들의 황혼 이혼 비율이 결혼 4년 이하 부부들의 신혼이혼 비율을 처음으로 추월한 겁니다.

특히 결혼한 지 3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 비율은 10년 전에 비해 2.4배, 1년 전과 비교하면 9%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황혼 이혼이 늘면서 50대 후반과 60대 이상의 황혼 결혼 건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황혼결혼은 남자의 경우 만 6백 건으로 1년 전보다 평균 6.5%, 여자는 5천 7백 건으로 10% 정도 늘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대 여명이 늘어나고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로 부부간 지위가 동등해지면서 이혼과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32만 7천백 건으로 1년 전보다 2천 건,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는 32.1세, 여자는 29.4세로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0.2세, 0.3세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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