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초원으로 돌아온 조랑말

입력 2013.04.23 (12:22)

수정 2013.04.23 (13:01)

<앵커 멘트>

한라산 중턱의 푸른 초원에서 제주 조랑말이 뛰노는 모습,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데요.

화창한 봄, 조랑말들이 겨우내 답답했던 우리에서 나와 한라산 초원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채승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300미터의 축산진흥원 방목장.

어른 키보다 작은 조랑말이 특수 제작한 화물차에 오릅니다.

30여 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해발 700미터 한라산 드넓은 초원.

비좁은 차에서 풀려난 말들은 천천히 달리며 몸을 풀고 싱싱한 봄 새싹을 뜯어 먹습니다.

관광객들은 눈앞에 펼쳐지는 그림 같은 광경에 감탄합니다.

<인터뷰> 소지연(서울시 신길동) : "제주마는 일반 경주마하고 다르잖아요. 이런 걸 보게 되니까 더없이 행운인 것 같아요."

조랑말이 한라산 중턱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은 '고수목마'라 해서 제주의 10경 가운데 하나에 꼽힙니다.

<인터뷰> 김준(제주도 축산진흥원 팀장) : "겨울철에는 풀이 안 자라서 월동기 방목장에서 겨울나기를 하고 새싹이 돋아나는 봄철에는 이동 방목하고 있습니다."

한라산에 다시 방목되는 조랑말은 모두 140여 마리.

천연기념물인 제주의 조랑말은 오는 10월까지 이곳 방목지에서 생활하며 제주의 명물로 관광객을 맞이하게 됩니다.

제주도는 이르면 내년부터 도보로 말을 몰아 방목장으로 이동시키는 옛 방식을 재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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