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는 일제 군국주의 상징

입력 2013.04.23 (21:01)

수정 2013.04.23 (22:06)

<앵커 멘트>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도대체 어떤 곳일까요?

우리의 현충원 같은 곳이 아닐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거고, 실제로 일본 정치인들은 그렇게 선전하고 있습니다만 침략전쟁의 A급 전범들을 신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입니다.

홍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869년 도쿄 도심에 만들어진 야스쿠니 신사.

침략전쟁에서 천황을 위해 숨진 이들을 신으로 기리고 있습니다.

입구에는 일본의 근대 육군을 만든 오무라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전쟁신사로 불리는 야스쿠니의 군국주의적 성격이 보입니다.

전몰자 246만명의 위패 가운데는 태평양 전쟁을 지휘해 도쿄전범재판에서 처형된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들도 있습니다.

경내의 전쟁박물관인 유슈칸.

자살공격을 감행한 가미카제의 얼굴들과 유서를 전시하고 있고, 당시의 전투기도 보입니다.

특히 1978년 일본 정부가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14명의 위패를 비밀리에 합사하면서 국제사회의 반발이 커집니다

그러나 일본은 전범재판은 승전국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A급 전범은 죄인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아소(일본 부총리) : "매년 2,3회는 참배하고 있고...외교에 영향을 미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역대 총리들의 참배가 끊이질 않았고, 아베 총리는 지난해 총리로서 야스쿠니를 참배 못한게 아프고 한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관계국들의 우려는 아랑곳없이 연간 3번의 참배기간만 되면 일본의 우익 정치인들은 성지순례하듯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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