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댜오위다오서 선박 대치…긴장 고조

입력 2013.04.23 (21:05)

수정 2013.04.23 (22:07)

<앵커 멘트>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일본과 중국간 영유권 분쟁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일본 극우단체가 오늘 배를 타고 센카쿠 섬 부근으로 몰려오자 중국 해양감시선들이 대거 출동해 대치하는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장기를 내건 일본 우익단체원들의 어선 10척과 일 해양경찰선 호위선들이 센카쿠로 향합니다.

이에 맞서 중국 해양감시선들이 선단을 이뤄 남하합니다.

중국 감시선들이 어장 탐사를 명목으로 섬에 접근한 일본 어선들의 꼬리를 물고 추격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센카쿠 섬 동쪽에서 일본의 해양경찰선과 중국 감시선들의 대치가 오랜 시간 이어졌습니다.

이들 일본 우익단체회원들은 지난해 8월 기습적으로 센카쿠 섬에 상륙해 중국의 항일시위를 촉발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사태 재발을 우려, 8척의 감시선을 급파하는 유례없는 무력 행동으로 일본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녹취>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 우익 분자들이 불법으로 조어도 해역에 들어가 말썽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일본 측에 강력 항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은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 '영해 침해'라며 강력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어선은 12해리 영해안에서 조업했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 영해 안쪽으로서 타국이 항의할 사안이 전혀 아닙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이어 동중국해 영유권 충돌 우려가 겹치면서 중일을 둘러싼 외교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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