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성분 검출’ 가짜 캐릭터 인형 대량 유통

입력 2013.04.24 (12:13)

수정 2013.04.24 (22:14)

<앵커 멘트>

뽀로로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명 캐릭터를 무단 도용해 만든 중국산 인형 수십만 개를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형에서는 중금속 등 인체 유해성분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금속 등이 함유된 가짜 캐릭터 인형 수십만 개를 중국에서 들여와 판매한 혐의로 65살 정 모씨를 구속하고 53살 박 모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뽀로로와 마시마로 등 유명 캐릭터를 무단 도용한 중국산 인형 56만 개를 들여와 도매업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중국산 인형 대부분은 길거리 '인형 뽑기' 운영자 등에게 다시 팔려 나갔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인형 가운데 일부에선 정품에서는 검출되지 않는 유해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납 성분이 기준치 보다 최고 76배나 많이 검출되기도 하고,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 성분도 최고 360배나 초과 검출됐습니다.

이 같은 유해물질은 체내에 축적될 경우 불임이나 운동신경 마비 등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동용 인형은 정부 인증기관에서 안전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들은 검사도 받지 않고 KC 인증 마크를 붙여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국내로 수입돼 유통된 인형 56만 개 가운데 4만 7천개를 압수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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