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참기름’ 6억 원어치 유통 일당 적발

입력 2013.04.24 (12:24)

수정 2013.04.24 (13:18)

<앵커 멘트>

외국산 콩기름이나 옥수수 기름을 섞은 참기름을 100% 참기름으로 속여 팔아온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100% 참기름'으로 둔갑한 이 '다국적 가짜 참기름'은 식당 등으로 팔려나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농촌 공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대형 펌프와 혼합기 아래로, 참기름 병과 포장지가 어지럽게 나뒹굽니다.

무허가 공장에서 참기름을 제조해 온 것입니다.

인도와 아프리카 수단에서 수입한 참깨로 기름을 짠 뒤 미국, 중국, 아르헨티나산 콩기름과 옥수수 기름을 섞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업자들은 혼합 참기름을 100% 참깨로 만든 것처럼 속여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참기름 제조 업자 : "식용유하고 옥유하고, 저걸 1대 1로 섞고 혼합을 해서 페트병에 담는 거죠. "

콩기름과 옥수수기름을 마구잡이로 뒤섞어 만든 참기름 안에는 정작 진짜 참기름의 비율은 5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참기름 가격은 혼합 비율에 따라 1.8리터에 18,000원에서 6천 원까지 3배 차이가 났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경남과 부산 울산 지역 식당과 횟집, 김밥집 등 40여 곳에 6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인터뷰>조종관(김해중부경찰서 지능팀) : "무허가 공장이라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해 1층에도 참기름 공장을 차려 놓고..."

경찰은 생산업자 서모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식당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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