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해 주겠다” 대출 문자 메시지 사기단 적발

입력 2013.04.24 (12:32)

수정 2013.04.24 (13:18)

<앵커 멘트>

금융기관에서 대출해 주겠다는 문자 메시지 많이들 받으실 텐데요.

그런 메시지 믿고 전화를 걸었다가 돈을 보내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도심의 한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녹취>경찰 : "수갑 채워라! 사기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

책상마다 전화 응대 요령이 적힌 서류와 수만 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컴퓨터가 놓여있습니다.

대출사기 조직들은 이 곳에서 금융기관 콜센터인 것처럼 문자를 보내 대출을 미끼로 송금을 요구했습니다.

<녹취>전화금융사기 피해자 : "신용관리 자산공사라고 하면서 입금하라고 하더라고요."

대출 보증료가 필요하다, 신용등급 상향에 돈이 든다,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겠다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가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사기단은 전화 대화 시나리오를 갖춰 놓고 금융기관 콜센터 행세를 한 뒤 돈을 송금받으면 곧바로 차명계좌로 인출했습니다.

입금이 확인되면 전국 곳곳에서 점조직을 이용해 몇 분만에 돈을 빼갔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4개 조직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600여 명으로부터 챙긴 돈은 36억 원이나 됩니다.

<인터뷰>윤치영(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금융기관은) 대출관련 금전을 먼저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시기 바라며, 이를 요구할 경우에 전화금융사기로 의심하고 거절하여야 할 것입니다."

경찰은 53살 박모 씨를 구속하고 전화상담원과 인출담당 등 45명을 입건하는 한편 사설 대부업자들이 전화대출 사기를 벌이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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