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일본과 극과극…과거사 지금도 ‘반성’

입력 2013.04.24 (21:07)

수정 2013.04.24 (22:00)

<앵커 멘트>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일본의 태도는 독일과는 너무 대조적입니다.

독일은 히틀러 집권 80주년이 되는 올해를 반성의 해로 정하고 과거사를 반성하는 행사를 1년 내내 벌이고 있습니다.

고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혹한이 몰아치는 폴란드의 바르샤바, 유대인 위령탑 앞에 빌리 브란트 독일 수상이 무릎을 꿇습니다.

나치 희생자에 대한 역사적인 사죄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독일 지도자들의 이런 사죄는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 해초 메르켈 총리는 나치의 집권을 묵인한 독일사회도 책임이 있다며 사죄의 뜻을 전했습니다.

<녹취>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나치 정권의 시작을 인식하고 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베를린 시는 히틀러 집권 80주년이 되는 올 해를 반성의 해로 정하고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나치의 잘못을 사죄하는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사죄뿐아니라 피해 보상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식 피해보상은 2007년에 끝났지만 억울한 피해자는 지금도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녹취> 볼프강 쇼이블레(독일 재무장관) : "수 백 만명들에게 가해진 끔직한 범죄와 고통은 결코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떤 보상도 이런 사실을 바꿀 수 없습니다."

이같은 철저한 자기 반성은 과거에 대한 청산 없이는 주변국들과 미래를 향한 화해와 협력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40여년 이상 지속된 진심어린 자기 반성 노력은 독일이 세계 4위의 경제 대국이자 유럽의 중심국가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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