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폐기물 처리 비상…3년 후 포화 상태

입력 2013.04.24 (21:11)

수정 2013.04.24 (22:15)

<앵커 멘트>

협정 개정이 무산되면서 당장 원자력 발전소마다 쌓여가는 사용 후 핵연료를 어떻게 처리할지 걱정입니다.

현재는 폐기물을 임시로 보관 중이지만 3년 후면 포화 상태가 됩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용후 핵연료 처리가 가장 시급한 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원전입니다.

지난 35년동안 발전용으로 태운 사용후 핵연료, 즉 폐연료봉은 약 2천톤으로 수조 속에 임시로 보관 중입니다.

2016년이면 고리 원전의 수조가 가득차고 다른 원전들도 2021년까지 차례로 포화에 이릅니다.

이때문에 우리 정부는 핵연료 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파이로 프로세싱' 연구를 시작했고, 이번 개정 협상에서 구체적인 처리방안을 협의하려 했습니다.

<인터뷰> 이한수(전화인터뷰) : "처분장 면적을 100분의 1로 줄일 수 있고 독성 감소기간도 1000분의 1 정도, 30만년에서 300년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협정 개정만 바라보던 우리로선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탭니다.

폐연료봉을 수조 속에 좀더 조밀하게 보관하거나 새로 지은 이웃 원전으로 옮기는 방안도 고려 중이지만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황일순(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좀더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중간저장시설로 옮기지않으면 원전 운영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습니다."

발등의 불이 된 사용후 핵연료, 협정은 연기됐지만 지금도 매년 약 650톤씩 새로 배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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