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서 8층 건물 붕괴…120여 명 사망

입력 2013.04.25 (06:15)

수정 2013.04.25 (07:10)

<앵커 멘트>

방글라데시 근교에서 어제 아침 8층짜리 건물이 무너져 지금까지 120여 명이 숨지고 천 여명이 다쳤습니다.

무너진 건물 안에 갇히거나 매몰된 사람이 많아 사상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근교에 있는 사바에서 어제 아침 8층 건물이 붕괴됐습니다.

건물은 커다란 굉음과 함께 아래 2개 층을 제외한 6개 층이 몇 분만에 내려앉았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120여 명이 숨지고 천 여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건물 안에는 2천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녹취>압두스 살람(구조대원) : "건물 안에 들어가 봤는 데, 많은 사람이 갇혀 있었고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 이예요. 몇 명은 구조했지만 사망자들도 있어요."

이 건물엔 의류공장 5곳과 점포 200개,은행 등이 입주해 있었습니다.

경찰은 최근 건물에 균열이 발견돼 근로자들을 들여보내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건물주가 이를 무시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시라이 미아 : "아내가 아침에 공장에 갔는데 건물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지만 아내를 못 찾았어요."

방글라데시엔 4천여 개의 의류 봉재 공장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허술한 관리감독 등으로 화재나 건물붕괴 사고를 종종 겪는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수도 다카에선 지난해 11월에도 의류공장에서 불이나 112명이 숨지는 등 대형 참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