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중심’으로 진화하는 동물원

입력 2013.04.25 (12:28)

수정 2013.04.25 (13:08)

<앵커 멘트>

최근 동물원의 모습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보고 즐기던 동물원에서 동물 복지 개념을 도입한 동물 존중형 동물원으로 변화하고 있다는데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참을 달린 코뿔소가 다른 코뿔소 코에 앞발을 올리기도 하고, 서로 먹이를 다투던 기린이 긴 목을 서로 부딪히기도 합니다.

동물들이 장난을 치거나 기 싸움을 하는 자연스러운 습성입니다.

예전 동물원에 누워만 있던 동물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울타리 하나 없는 공간에서 20여 종의 동물이 어울려 사는 것도 색다릅니다.

<인터뷰>주영환(서울시 서초동) : "이번 사파리는 실제로 동물들이 살고 있는 곳에 들어가서 아프리카 같은 데를 가보는 그런 느낌이 있어서.."

사자와 다른 동물의 영역을 구분하는 유일한 공간은 수로.

드 넓은 동물원을 탐험하기 위해 관람객들은 수륙 양용차를 이용합니다.

바위 타기를 좋아하는 산양을 위해서는 인공 바위산도 설치했습니다.

<인터뷰>김인철(에버랜드 홍보팀 차장) : "동물복지의 개념이 결합된 동물 시설들을 만드는 것으로 그것이 트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곳도 트랜드에 맞춰서 새롭게 구현한 공간입니다."

이 동물원에서는 침팬지를 위해 24미터 높이에 줄을 매달았습니다.

주로 나무 위에 사는 오랑우탄에게는 높은 나무 모양의 시설을 만들어 줬습니다.

<인터뷰>양효진(서울대공원 동물큐레이터) : "교육이라는 측면이 있는데요, 동물들이 좀 더 잘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 관람객들 오셔서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고.."

단순히 보고 즐기던 동물원이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추구하는 '동물 중심'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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