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탈세 천5백조 원’ EU “조세 피난처 없앤다”

입력 2013.04.26 (06:37)

수정 2013.04.26 (10:13)

<앵커 멘트>

최근 조세 피난처로 알려진 `버진아일랜드'에 거액을 숨겨 온 명단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세계적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EU가 이 같은 조세피난처를 없애기 위해 은행간 계좌 정보를 공유하는 등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파리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EU가 탈세를 막기 위해 회원국간 은행정보를 공유하는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독일과 프랑스,영국, 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 나라가 은행 계좌 정보를 서로 교환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이들 5개 나라는 예금 정보를 자동으로 교환하는 제도를 시범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세메타(EU 조세담당 집행위원) : “의회에서 권한을 위임받는대로 EU 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것입니다”

EU의 이 같은 움직임에 유럽의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룩셈부르크가 오는 2015년부터 은행 영업비밀인 계좌 정보를 EU회원국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각국 정부가 세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비 EU 회원국으로 유럽 내 최대 비밀계좌 보유국인 스위스는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한 상탭니다.

외신들은 EU가 오는 6월까지 모든 회원국이 은행 정보 자동교환 제도에 합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U 지역의 한해 탈세 규모는 1조 유로, 우리 돈 천5백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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