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체장애 딸을 등교시키러 나선 어머니가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KBS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널목을 지나려던 순간, 갑자기 나타난 덤프트럭에 배씨는 순간적으로 딸을 밀쳐냈습니다.
배씨는 목숨과 바꾼 둘째와 중학생, 세 살 난 막내 등 딸 셋을 뒀습니다.
한수진 양 가족의 안타깝고 애틋한 사정을 방송 통해 본 손님이 멀리 인천에서 찾아왔습니다.
한 외식업체가 3천만 원을 모금해 한 양 가족에게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이창진((주)이원 사장) : "수진이나 수진이 아빠나 상당히 어렵게 생활하시는 걸 볼 수 있었고요. 앞으로 빨리 회복해서 밝은 낯으로 생활할 수 있게끔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거제 주민을 포함해 전국에서는 550명이 엿새 만에 5천만 원 넘게 보내왔습니다.
<인터뷰> 전기풍(거제사회복지협의회장) :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작게는 5천 원부터 많게는 10만 원, 20만 원 단위까지…."
어머니는 잃었지만 아버지와 세 딸은 다시 일어날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영선/한수진 양 아버지 : "뭣도 모르는 분들도 그렇게 도움을 많이 주시더라고요. 뭐라고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애들 잘 키우겠고요, 진짜 고맙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어머니가 목숨과 바꿔 구한 장애인 딸이 이제는 밝게 자라도록 주위의 이웃들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