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거침없는 행보 ‘권력 과시? 예의 실종?’

입력 2013.06.02 (21:03)

수정 2013.06.02 (22:49)

<앵커 멘트>

이 탈북 청소년들의 북송 문제에 대해선 북한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만, 요즘 북한 매체에서 잇따라 공개되는 장면은 바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훨씬 나이가 많은 군 수뇌부들에게 거침없이 권력을 휘두르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김개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함경남도 원산의 수산사업소를 시찰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혼자만 우산을 쓰고 왼쪽 손은 주머니에 넣은 채 지시를 내립니다.

김정은을 수행한 60 내지 70대의 군 수뇌부들은 군복이 비에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시를 받아적기에 바쁩니다.

최고 권력을 거침없이 과시하는 젊은 지도자에게 30살 이상 나이가 많은 군 수뇌부들이 충성 서약이라도 하는 듯한 장면입니다.

김정은의 거침없는 행보는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 초에는 공개 석상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과 웃옷에 손을 넣고 악수하는 모습이 연이어 북한 매체에 소개됐습니다.

<인터뷰>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부교수) : "젊은 지도자지만 지도력과 장악력은 확고하다는 것을 내부적으로 주민들에게, 그리고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그런 차원의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정은의 거침없는 행동 가운데 이리저리 손짓하며 말하는 모습은 김일성 주석의 행동을 빼닮았습니다.

할아버지 '따라하기'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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