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온난화로 여름 한 달 더 길어져”

입력 2013.06.03 (21:16)

수정 2013.06.03 (22:19)

<앵커 멘트>

오늘 정말 더우셨죠?

아스팔트도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아직 초여름이지만,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오늘 대구와 광주 등 남부지방은 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랐는데요.

이번 주 내내 이런 불볕더위가 계속될 거라는 예봅니다.

여름은 이미 지난달부터 시작됐습니다.

기상청은 하루 평균기온이 5도 이상 올라가서 떨어지지 않으면 봄, 20도 이상 올라서 떨어지지 않으면 여름이 시작된 것으로 봅니다.

이런 기준으로 대구는 지난달 20일, 광주는 30일, 서울은 31일에 여름이 시작됐는데요.

무더위는 9월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점점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길게 이어지고 있는건데, 왜 이렇게 여름의 길어지고 있는지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쑥 찾아온 불볕더위에 분수대로 뛰어든 아이들,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맨발로 첨벙거리며 더위를 잠시 잊습니다.

<인터뷰> 주보미(서울 면목동) : "작년보다 여름이 빨리 온 것 같아요. 6월에는 이렇게 덥지 않았는데 지금 6월 초인데 "

5월 중순부터 몰려온 더위,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와 전국의 평균기온을 예년보다 최고 1.6도 끌어올렸습니다.

6월에도 이렇게 30도 안팎의 한여름 더위가 찾아오는 등 올해는 여름의 시작부터 더위의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여름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1910년대엔 여름의 시작일이 6월 11일이었지만 2000년대에는 5월 27일로 보름 더 당겨졌습니다.

여름이 끝나는 시기도 17일이나 늦어져 여름 전체 길이는 32일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조천호(국립기상연구소 과장) : "온난화로 5월부터 여름 더위가 시작되고 늦더위가 9월까지 계속되면서 여름의 길이가 길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0년 뒤에는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2도 정도 높아져 여름이 서울은 다섯 달 제주도는 여섯 달로 더욱 길어집니다.

여름이 길어지면서 극한적인 폭염과 열대야도 잦아져 일사병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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