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섬 ‘옹도’ 106년 만에 민간에 개방

입력 2013.06.04 (12:33)

수정 2013.06.04 (14:03)

<앵커 멘트>

서해의 보물로 불리는 신비의 섬 '옹도'가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에 개방됐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등대섬에서, 천혜의 관광지로 변신이 기대됩니다.

송민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충남 태안에서 배로 40분, 신비의 섬 '옹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서해 뱃길 한가운데 우뚝 서 인천과 평택, 대산항 등을 오가는 배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습니다.

'옹도'가 굳게 닫혔던 문을 열었습니다.

1907년 등대가 세워지고 출입이 통제된 지 꼭 106년 만입니다.

섬을 한바퀴 둘러본 관광객들은 '옹도'의 숨은 비경에 연신 감탄사를 터뜨립니다.

<인터뷰> 김판섭(옹도 관광객) : "와, 경치가 너무 좋구요. 공기도 좋고 자연이 너무 잘 어우러져 있는 게 다시 와도 좋을 것 같아요."

0.17㎢의 아담한 규모에 모양이 옹기를 닮아 '옹도'라는 이름이 붙은 이 섬은 동백나무 군락을 비롯해 찔레꽃과 산벗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무기로 관광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섬을 지켜온 등대지기 3명은 이런 옹도의 변신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인터뷰> 김대환(등대지기/해양항만청 직원) : "많은 관광객들이 오시기 때문에 이제는 해상교통만이 아니라 관광객들의 안전까지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비의 섬 옹도에서는 생태계 보존을 위해 한번에 입도할 수 있는 인원을 3백 명으로 제한하고 낚시 행위 등도 전면 금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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