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시설 장애 아동 ‘영양 결핍’으로 사망

입력 2013.06.04 (19:17)

수정 2013.06.04 (19:42)

<앵커 멘트>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던 장애 아동이 병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보육시설 원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애아 9명을 포함해 29명의 아이들이 생활하는 보육시설입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던 여섯 살 권모 군은 지난 1월, 신장과 장 기능저하로 인한 영양결핍으로 숨졌습니다.

뇌병변 장애가 있는 권 군은 숨지기 전 여섯 달 동안 병원 치료를 받은 기록이 전혀 없었습니다.

<인터뷰> 선원(익산경찰서 수사과장) : "최소한의 주의를 기울여 치료를 했다면 사망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피해아동 담당의사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보육시설 원장은 자기 딸 등이 보육원에서 일하는 것처럼 거짓으로 서류를 꾸며 정부 지원금 1억 4천만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육시설 측은 숨진 권 군을 6년 동안 정성껏 돌봤고, 시설 운영에서도 횡령이 아니라 회계상 실수를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녹취> 해당 보육시설 관계자 : "장애재활치료사 선생님을 저희가 알선해서 매주 오시게 해서 숨진 아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계속해주면서."

경찰은 보육시설 원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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