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CJ 차명계좌 불법 주식거래’ 금감원 조사 의뢰

입력 2013.06.05 (06:39)

수정 2013.06.05 (07:15)

<앵커 멘트>

검찰이 CJ 그룹이 차명계좌 수백 개로 계열사 주식을 불법 거래한 정황을 잡고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CJ의 주식 거래 범죄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CJ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 2부는 차명으로 보이는 CJ의 증권계좌 수백 개를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 계좌들이 CJ의 계열사 2~3곳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고 판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큰 시세 차익을 남겼거나, 한꺼번에 사거나 파는 주문을 내 시세를 조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식에서 나온 수익은 차명계좌를 통해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이 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다만, 확인해야 할 거래 내역이 많은 점을 감안해 전문 인력이 많은 금감원에 조사를 맡기기로 했습니다.

일본 도쿄 중심가의 '팬 재팬' 빌딩에 대한 의심스러운 정황도 더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지난 2007년 CJ 일본 법인장이었던 배모 씨가 사들였지만, 매입 직후에 CJ의 해외법인인 CJ글로벌홀딩스로 주인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재현 회장에게 빌딩 임대 수익을 몰아 주기 위한 수법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당시 일본 법인장 배씨를 두 차례 불렀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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