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살해 사건’ 현장 검증

입력 2013.06.05 (07:22)

수정 2013.06.05 (08:01)

<앵커 멘트>

대구 여대생 살해 사건의 현장 검증이 진행됐습니다.

피의자는 범행 장소였던 자신의 집에서부터 시신을 유기한 장소까지 2시간 동안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좁은 원룸촌 골목에 여대생 살해 사건의 피의자 25살 조모 씨가 들어섭니다.

여대생을 대신한 모형을 자신의 방까지 옮긴 조 씨는 여대생을 숨지게 한 참혹한 과정을 담담하게 재연했습니다.

조 씨는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우발적으로 숨지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움직임이 없잖아. 손 떼고 (피해자가) 움직였어? 그래서 여기서 바로 때린 거야?)……."

조 씨는 시신의 운반과 유기 과정도 스스럼없이 재연했습니다.

여대생의 시신과 소지품을 렌터가에 싣고 경주 일대를 헤맸고, 저수지가 나타나자 시신을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녹취> 조00(피의자) : "죽일 생각은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인터뷰> 채승기(대구중부서 수사과장) : "(경주에) 연고지가 전혀 없었고, 내비게이션을 보고 무작정 왔다, 그렇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범행 재연 현장에는 한 때 2백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돌발 사태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현장 검증 내용을 바탕으로 공범 여부 조사를 비롯해 수사를 마무리한 뒤, 조씨를 다음 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