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문제로 동생이 방화…일가족 4명 숨져

입력 2013.06.05 (07:37)

수정 2013.06.05 (08:01)

<앵커 멘트>

어제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재산 문제로 가족과 다투던 30대 남자가 형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유소에서 한 남성이 통 안에 기름을 채웁니다.

이 남성이 기름을 들고 찾아간 곳은 형의 집이었습니다.

한 시간 30여분 후 이 집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녹취> 목격자 : "처음에는 창문에 연기가 나오더니만. 나중에는 앞으로 냅다 치밀더라구. 심장이 뛰면서 막 떨리는거야."

이 불로 집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41살 강 모씨와 강씨의 딸 세 명 등 일가족 네 명이 숨졌습니다.

또, 강씨의 어머니와 부인, 집을 찾아온 동생 등 세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일을 하느라 아침에 귀가한 강씨의 아버지는 화를 면했습니다.

경찰은 동생인 31살 강씨가 재산 분배 문제로 가족들과 다투다,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 "용의자가 중상을 입어서 조사가 안 되기 때문에. 방화 살인 같은 경우에는 처벌이 큽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술에 취한 채 형 집을 찾은 동생 강씨는 안방까지 기름통을 들고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들을 상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동생 강씨가 깨어나는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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