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청부 살해 혐의 ‘한국계 여성 닌자’ 무죄

입력 2013.06.06 (07:03)

수정 2013.06.06 (07:58)

<앵커 멘트>

미국에서 21살 미모의 모델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던 40대 한국계 여성 켈리 수 박씨가 무죄로 풀려났습니다.

피해 여성의 몸에서 발견된 박씨의 DNA 증거를 배심원들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5년 전 산타모니카 아파트에서 유망 신인 모델 레딩이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켈리 수 박씨의 DNA가 레딩의 몸 등에서 발견되면서 용의자로 체포됐습니다.

특히 박씨가 숨진 레딩과 사귀었던 의사 우웨이다로 부터 38만 달러를 받은 정황이 드러나 청부살해 혐의가 불거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여자 제임스 본드 사건'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습니다.

법정공방 끝에 배심원단은 1,2급 살인죄에 대해 무죄평결을 내렸습니다.

<녹취> 배심원단 대표 : "배심원단 대표로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켈리 수 박은 무죄입니다."

배심원들은 박 씨의 살해 동기가 불분명하고 DNA 증거 구체성이 떨어지며 레바논으로 도주한 레딩의 남자친구가 진범일거라는 쪽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켈리 수 박씨는 무죄 평결 순간 눈물을 흘렸습니다.

박씨는 3년만에 자유의 몸이 됐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유족 : "살인자! 이것은 거짓이다. 지옥에나 가라!"

무죄 평결에 따라 살해 사건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LA카운티 검사장은 배심원 평결에 동조하지는 않지만 사법절차는 존중한다는 엇박자 성명을 냈습니다.

LA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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