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청탁 받고 사건 축소

입력 2013.06.06 (07:18)

수정 2013.06.06 (07:56)

<앵커 멘트>

사기범의 청탁을 받고 사건을 축소해준 혐의로 경찰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개통 사기 사건 총책 35살 김모 씨는 지난 3월 포항 북부경찰서에 자수했습니다.

김 씨는 경기도 고양경찰서가 쫓고 있었지만 김 씨가 포항 북부서에 자수하면서 북부서가 사건을 맡게 됐습니다.

하지만 김 씨의 자수는 포항 북부서 경찰관 두 명과 사전에 공모한 것이었습니다.

북부서 소속 경찰관 두 명은 총책인 김 씨를 하부조직원으로 불구속 처리하고 다른 조직원을 대신 구속시켰습니다.

<녹취> 포항 북부 경찰서 관계자 : "그런 혐의가 있어서 내사한다고 하니까 위에서 대기발령을 내라고 해서 대기시켰죠."

이들은 또 지난 5월 울산지방경찰청에서 수사중인 필리핀 대출 사기 조직 사건에도 개입해 총책인 36살 백모씨 혐의를 같은 수법으로 축소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경찰관들의 사건 축소 의혹은 백씨의 자백으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녹취> 울산경찰청 관계자 : "수배가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나 만났고 검거도 안했기 때문에 직무유기도 되고..."

경찰은 이 경찰관들이 사건축소와 관련해 금품 수수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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