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회담 의제와 쟁점은?…곳곳 암초

입력 2013.06.06 (21:10)

수정 2013.06.07 (17:18)

<앵커 멘트>

북한이 회담을 제의한 방식이나 의제 등을 볼 때 회담 전망은 밝아보입니다.

그러나 사안별로 곳곳에 암초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이 모두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난 2007년 이후 6년 만에 장관급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또 남북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 등 회담 의제에 동의했기 때문에 회담이 열리게 되면 모든 의제가 한꺼번에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의제가 남북이 풀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사안인 만큼, 성과도 기대됩니다.

하지만 각각의 의제별로 쟁점이 적지 않습니다.

우선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 우리 정부는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북한은 기숙사 건설 등 개발 청사진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금강산 관광도 지난 2008년 관광 중단 이후 수차례 실무회담이 열렸지만 신변안전 보장 약속 문제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먼저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은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다만 북한은 식량과 비료 지원을 연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북핵 문제가 회담 자체를 교착상태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남북의 대화 의지가 강하고 관련국들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담이 남북 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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