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식민지 케냐’ 가혹 행위 공식 사과

입력 2013.06.07 (12:26)

수정 2013.06.07 (12:59)

<앵커 멘트>

영국 정부가 1950년대 식민지 케냐에서 저지른 가혹행위에 대해서 처음으로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생존해있는 피해자들에게 341억 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런던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950년 대, 영국의 식민지였던 케냐에서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대규모 무장투쟁이 벌어집니다.

마우마우봉기라고 불리는 이 독립운동 기간 동안, 영국 식민지정부는 케냐인들을 잔혹하게 탄압했습니다.

케냐 인권위워회의 조사 결과, 이 기간동안 16만 명이 구금됐고 9만 명이 살해되거나 불구가 됐습니다.

이같은 잔혹행위에 대해 영국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녹취> 윌리엄 헤이그(영국 외무장관

영국 정부는 생존 피해자 5천 2백여명에게 천 990만 파운드, 341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우마우봉기 피해자들은 영국 정부의 사과는 의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겠지만 보상 금액은 터무니없이 적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기투 카헨제리(마우마우참전용사)

이번 보상을 계기로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나라에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이 잇따라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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