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들이 ‘협동 조합’ 만든 이유는?

입력 2013.06.08 (06:22)

수정 2013.06.08 (09:57)

<앵커 멘트>

요즘 사회 각 분야에서 '협동 조합' 결성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미술 분야도 예외가 아닙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자유롭고 안정적으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들이 협동 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이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철재 씨는 직업이 세 개입니다.

저녁엔 작은 수퍼에서, 낮에는 묘지 관리인으로 일합니다.

그리고 돈벌이는 안되지만 가장 좋아하는 직업, 화가입니다.

이씨는 팔릴만한 작품보다는 표현하고 싶은 그림을 그리다보니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해야했습니다.

<인터뷰> 이철재 : "아닌 것을 억지로 하면 작가가 괴롭죠. 그래서 못 하는 거예요."

미술계에서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작품 활동만으로 작가가 생계를 유지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예술인 대상 통계를 보면, 미술 활동과 관련한 수입이 없는 사람이 3분의 1이었고 월 평균 수입이 백만 원 이하인 경우도 62%나 됐습니다.

이같은 경제적 어려움을 줄이고 창작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작가 40여명이 출자금을 내고 '예술 협동조합'을 결성했습니다.

조합은 작가를 대신해 전시회와 미술전 참가 등 사업을 진행하되 작품 판매 수수료는 일반 화랑보다 훨씬 낮게 매깁니다.

<인터뷰> "저희는 백만 원에 그림이 팔리면, 작가는 70만 원을 갖고, 30만 원이 다음 전시를 기획하는 데 쓰여지고...."

협동 조합이 나서서 작가의 그림과 작품을 알아보는 사람을 이어주게되면 안정적인 예술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작가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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