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류현진 애썼다” 드라이버 선물

입력 2013.06.08 (15:40)

수정 2013.06.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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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막강 타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눈부신 투구를 펼친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뜻밖의 값진 선물을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이 기자 회견을 마칠 때쯤 회견장에 낯익은 얼굴이 등장했다.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HP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상문(27.캘러웨이)이 찾아온 것이다.

이날 류현진 선발 등판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배상문은 "애썼다"면서 드라이버 한자루를 내밀었다.

배상문이 평소에 사용하던 캘러웨이 맞춤 드라이버였다.

류현진이 유일한 낙이 쉬는 날이면 가족과 골프를 치는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배상문이 특별히 마련한 선물이었다.

HP 바이런넬슨 챔피언십 우승 이후에도 이어진 대회 출전에다 US오픈골프 예선전까지 치르느라 쉴 짬이 없었던 배상문은 이번 주에는 로스앤젤레스 지인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 류현진 경기에 응원을 나왔다.

배상문은 "류현진이 이 드라이버로 장타를 펑펑 때려 경기하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필드에서,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더 분발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선물에 류현진은 황급히 매니저에게 부탁해 라커에서 배트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다.

검은색 야구 배트에 즉석에서 사인을 한 뒤 배상문에게 답례한 류현진은 "US오픈에서 좋은 성적 내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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