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 송어 바다 양식 성공

입력 2013.06.11 (06:21)

수정 2013.06.11 (07:14)

<앵커 멘트>

'송어' 하면 보통 민물에서만 자라는 걸로 아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서해안에서도 '바다 송어' 양식이 시작됐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두리 양식장의 그물을 걷어 올리자, 어른 팔뚝만한 송어떼가 온 힘을 다해 펄떡거립니다.

연어과에 속하는 송어는 본래 바다에서 살다가 산란기에 강으로 돌아오는 어종이지만 찬 계곡물에서 주로 양식되면서 민물 어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민물 송어를 바닷물에 적응시키는 순치기법을 통해 바다 양식이 가능해졌습니다.

본래 습성을 되찾으면서 생육도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민물 송어는 치어에서 출하까지 1년 반 정도가 걸리지만, 바다 송어는 성장속도가 2~3배 빠르기 때문에 6달이면 출하가 가능합니다.

특히 서해바다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염도가 낮은 편이어서 송어 양식의 최적지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윤경철(바다 송어 양식어민) : "남해나 동해보다 이쪽이 염도가 조금 낮습니다. 그러다 보니 송어의 생태적으로 그쪽보다 엄밀히 낫다는 평가가 있고.."

또 냉수어종으로 겨울철에도 한파 걱정 없이 쑥쑥 자리기 때문에 겨울에는 송어, 여름에는 황복을 키우는 2모작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인터뷰>함준식(송어 양식업체 대표) : "겨울 수온을 이용한 무지개 송어 양식을 시도함으로써 1년에 두 번씩 양식어민들이 양식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간 3천억 원 규모의 국내 송어,연어류 수입시장에서 바다 송어가 새로운 특산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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