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첫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확진

입력 2013.06.11 (06:38)

수정 2013.06.11 (07:14)

<앵커 멘트>

전국적으로 야생 진드기 감염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전남에서도 확진 판정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행락철과 농번기를 맞아 야외 활동이 늘어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고열과 설사 등의 증세로 화순 전남대병원에 입원한 74살 최모 할머니.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이른바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습니다.

광주전남에서는 처음으로 확진 판정이 나온 겁니다.

최 할머니는 밭일을 하다가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질병관리본부관계자 : "유전자 검사를 통해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바이러스가 확인이 되면 바로 확정 판정을 내리고 있는데요, (최 할머니는)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어요."

현재까지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전국적으로 8건, 이 가운데 4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야외 활동이 잦은 농번기와 행락철을 맞아 감염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2년간 중국의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5월에서 8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녹취>농민(화순군) : "좀 무섭긴 하죠. 그래도 아직까진 그렇게 신경 안 쓰는데…. 그거에 신경쓰면 일을 못 하잖아요."

<인터뷰>장희창(교수 / 화순 전남대병원 감염내과) : "날씨가 덥더라도 긴 팔 옷과 긴 바지를 입는게 중요하고요, 진드기가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38도가 넘는 고열과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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