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버려지는 ‘대기 전력’…절전 방법은?

입력 2013.06.11 (21:37)

수정 2013.06.11 (22:17)

<앵커 멘트>

여러대의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이번 여름 가정에서도 절전이 중요해졌습니다.

가장 쉽게 전기를 아낄수 있는일은 대기전력을 줄이는 건데요.

전원을 끈 채 플러그만 꽂아놓아도 소비되는 전력을 말합니다.

전국가정에서 이 대기전력으로 버려지는게 매 순간 6백 메가와트가 넘는데요

5백 메가와트급 화력발전소 1기이상의 전력입니다.

연간 4천2백억원어치나 되고 가구당 연간 총 전력소비의 6%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어떤 가전기기들이 대기전력을 많이 소모하는지 이효용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케이블 방송 등을 시청하기 위한 셋톱박스.

전원을 꺼 놔도 몸체는 항상 뜨겁습니다.

측정해 보니, 12와트 정도의 전력이 계속 소모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은주(서울 연남동) : "(TV만) 많이 안 보면 절감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여기가 이렇게 뜨거울 정도로, TV를 안 봐도 전기가 흐른다는 걸 이제 알았어요."

컴퓨터를 안 쓸 때도 플러그를 꽂아두는 인터넷 모뎀.

대기전력은 5와트나 됐습니다.

스탠드 에어컨(5.8)과 전기밥솥(3.5), 컴퓨터(2.6)와 비데(2.2)도 대기전력이 높은 제품으로 꼽힙니다.

이렇게 새 나가는 대기전력이 한 가정당 1년에 209kWh, 한해 2만 4천원씩 더 내는 셈입니다.

<인터뷰> 최영수(서울시 에너지정책팀장) : "멀티탭을 사용하시면 (대기전력을) 절전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되고요. 매번 끄기 어렵다면 최소한 자기 전이나 외출할 때라도 멀티탭으로 끄고 가시면 전기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정수기는 여름철에 온수 기능만이라도 꺼 두면 상당한 전기를 아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전현경(마포구청 에너지컨설턴) : "항상 가열하고 있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많은 부분이 정수기 온수 부분입니다. 뜨거운 물은 가스렌지에 잠깐 데워주시면 훨씬 에너지 소모가 줄어듭니다."

이런 생활 속의 절약습관과 함께,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절전형 기기를 사용하는 적극적인 행동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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