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건강식품’, 설사·복통 유발…일당 적발

입력 2013.06.12 (12:14)

수정 2013.06.12 (13:05)

<앵커 멘트>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포함된 가짜 건강식품을 만들어 시중에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몸에 좋겠지 하며 사먹은 사람들은 오히려 설사와 복통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촌 들판에 들어선 가건물에 크고 작은 상자가 여기저기 쌓여 있습니다.

상자 안에는 정체불명의 알약이 가득합니다.

49살 박모 씨 등이 성분이 불분명한 약재와 발기부전 치료제를 섞어 건강식품이라며 만든 것들입니다.

<인터뷰> 권중석(성서서 지능팀) : "민속품 판매점 등의 공급업체와 계약해서 주로 외국인들에게 판매하려고 했습니다."

이들이 지난 11월부터 제조한 가짜 건강식품은 모두 천 상자, 1억 5천만 원어치입니다.

이 제품을 사먹은 사람 가운데는 설사와 복통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해당 업체는 오히려 몸이 좋아지는 과정이라고 광고했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부작용이라고는 간단하게 설사 나는 것 밖에 없습니다. 몸에 흡수될 때 설사가 나는 사람들이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대구의 약전 골목에 있는 제분소에 원료를 맡겨 손쉽게 알약을 만들었습니다.

<녹취> 제분소 관계자 : "한약도 다 갈아가지고 환을 지을 수 있고, 갈아주는 곳이니까 약에 대해서는 모르죠."

경찰은 해당 건강식품 업체 대표 49살 박모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제품에 첨가한 발기부전 치료제의 구입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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