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노동에 내몰리는 아이들…대안은?

입력 2013.06.12 (21:35)

수정 2013.06.12 (22:08)

<앵커 멘트>

파키스탄 아동이 나이키 축구공을 바느질하는 모습입니다.

1996년 이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아동 노동을 이용해 돈을 벌었다며 전세계적으로 나이키 불매운동이 일어났는데요.

처음엔 하도급업체의 일이라며 부인하던 나이키는 결국 기업 윤리부서를 신설하고 아동을 고용하면 안된다는 이른바 나이키 기준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이보다 훨씬 앞서 만들어진 유엔 아동권리 협약에도 아동의 노동력을 경제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되며 건강을 위협하는 노동을 시켜선 안된다고 명시돼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80여개국에서 아동들이 노동에 내몰리고 있는게 현실인데요.

대안은 없는지 캄보디아에서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놈펜의 한 교실에서 수학 수업이 한창입니다.

학생들은 한 때 집없이 거리에서 일을 하며 생활하던 아이들입니다.

<인터뷰> 스레이 노 : "음식을 사기 위해 거리에서 재활용품을 팔았어요. 충분한 돈을 벌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여기선 그런 걱정을 안해서 좋아요."

벽돌공장에서 일하던 16살 다라도 NGO 단체의 후원으로 학교에 다니게 됐습니다.

덕분에 이제 예전에 갖지 못한 꿈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다라 : "벽돌공장에서 일할 땐 뭐가 되고 싶은지 몰랐어요. 벽돌공장 인부가 될 거라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영어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그러나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아동들은 극소수입니다.

극심한 빈곤이라는 현실적 문제 때문입니다.

때문에 NGO단체들은 아동 노동을 아예 막을 순 없다며 공장과 기업등과 협의해 노동 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육체 노동의 실태를 조사하는 것도 그 중의 하납니다.

아동들이 부당한 대우를 당하거나 건강을 해치는 일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인터뷰> 소론(캄보디아 월드비전 매니저) : "우리가 공장측과 협의하는 이유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섭니다. 아이들이 정당한 임금을 받고 학교에도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아동노동으로 생산한 상품을 사지 않는 소비자 운동 등으로 기업들의 변화를 이끈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