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 “비통…시설 점검이라도”

입력 2013.06.13 (06:05)

수정 2013.06.13 (07:19)

<앵커 멘트>

남북 당국회담이 끝내 무산되면서, 공단 정상화를 기대했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업체들은 당국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하면서, 특히 장마철을 앞두고 시설물 점검이라도 먼저 허용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윤영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외 공장 부지를 물색하기위해 미얀마 등지를 찾았던 이 의류업체 대표는 이틀 전 부랴부랴 귀국했습니다.

남북회담이 열리면 개성공단이 곧 정상화될꺼란 기대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회담이 취소되면서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정기섭(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 : “참담하죠.. 회담도 안 되고 이 상황이 상당기간 간다면 다시 해외투자도 고려해야겠죠”

회담 무산에 대해 입주기업 대표들은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조속한 회담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장마철이 닥쳐와 현지 시설물 점검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한 방북이라도 먼저 허용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유창근(개성공단기업협회 비대위 대변인) : “설비 점검팀이 즉시 방문할 수 있도록 통신 연결 등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취해주기 바랍니다”

회담이 무산되면서 당장 이번주 시작된 개성공단 입주 피해기업의 경협보험금 신청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실제 저희 회사 전산상 금액을 적어내면 됩니까? (네, 맞습니다)”

이미 12개 기업이 보험을 통한 피해 구제를 신청한 데 이어, 20개 업체가 협의를 진행중입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준비해온 현대아산은 향후 회담 개최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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