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콜로라도 동시다발 산불…7천여 명 대피

입력 2013.06.13 (06:10)

수정 2013.06.13 (07:19)

<앵커 멘트>

여름 휴양지 로키산이 있는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동시 다발로 4건의 산불이 번져 주택 80여 채가 파괴되고 주민 7천 여명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불길은 인근 감옥도 위협해 최수 900여명이 밤새 대피했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무서운 기세로 타오르는 산불이 주택을 순식간에 삼켜버립니다.

이틀 전 시작된 4곳에서 동시다발로 시작된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 산불은 거주지역으로 번졌습니다.

주택 70여 채가 파괴됐고 교도소 수감자 800명이 밤새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당국은 급기야 2천 5백여 가구, 주민 7천여 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발동했습니다.

<인터뷰> 테리(엘 파소 카운티 보안관) : "산불은 이미 심각한 피해를 입혔어요. 단순히 한 곳이 아니라 이곳저곳으로 불덩이가 퍼져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불길은 지난해 주택 350채를 태우고 2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왈트 캐년 지역으로 다가오면서 주민들은 악몽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크(주민) : "소방관들이 접근을 막아 집에 들어갈 수가 없네요.가서 강아지라도 구해야하는데.."

당국은 헬리콥터 8대와 에어탱커, c-130 화물기까지 동원해 총력 진화를 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섭씨 46도를 넘는 폭염과 돌풍이 발목을 잡아 서울시 면적의 절반가량을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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